간죵 숨피쓰레드에서 

진짜 올만에 숨피 들어갔다 이 사람이 남긴 글을 보니

나라 인종 나이 이런것 상관없이 간죵의 가공할 매력과 그것에 빠진 소빠의 감성은 이렇게 똑같구나 싶어서

영어 잘하는 횽들 있겠지만 내가 대강 발번역해볼게

어느 외국팬이 이제 막 주군으로 간죵팬이 된 뉴비에게 자신에게 소지섭이 어떤 사람인지 쓴 글


This man 

 

I just love this man. 난 그냥 (있는 그대로) 이 사람을 사랑해


Love how unpredictable he might be. 그 예측불가함과

How he 's not scared of breaking his image. 조금의 두려움도 없이 기존의 자신의 이미지를 깨기도 하고

To change his looks.  To do what his heart wants. 

자신의 외모를 변화시키고 그의 마음이 내키는 대로 따르는것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이 사람을 사랑해 

This man can be calm, shy, mysterious yet brave, brazen and strong. 

이 사람은 차분하고 수줍음이 많고 신비롭지만 용감하고 대범하며 강인해 

This man can be soft to his fans yet very strict when it comes to his work. 

팬들에겐 한없이 부드러운 사람이지만 자신에 일에 대해선 매우 엄격하지

This man can be as quiet as snow for a long time yet makes a thunderbolt when he appears. 

오랜동안 눈처럼 고요히 머물다가도  자신의 존재를 드러낼땐 천둥 번개같은 존재감을 보이고

This man with those eyes casts a spell on you yet wakes you up with his addictive charms. 

당신을 (마법사의 주술처럼) 사로잡을 눈을 가진 이 사람은 중독성있는 매력으로 당신을 깨워

This man loves challenges.  As if he never gets tired of taking untaken roads. 

이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가지 않는 길을 끊임없이 찾아 걸어왔듯이 늘 도전하기를 즐겨.

This man acts with his heart. This man loves acting. 

(외부의 시선보다는)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따라 행동하고 (말보다는) 행동을 앞세우는 사람 

So this man is deserved to be loved. 그래서 이 사람은 마땅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야


 

 

 

'소지섭=소간지'란 말이 있을 정도로, 그는 완벽한 간지의 소유자다. 수영으로 다져진 넓은 등근육은 여성의 백허그를 부르고, 미간을 찌푸릴 때 생기는 일자 주름은 고독한 영혼의 단면을 엿보게 한다. SBS 수목드라마 '유령'으로 돌아온 소지섭. 극중 사이버 수사대를 진두지휘하는 그는 명석한 두뇌와 거친 몸싸움도 마다 않는 천상 남자였다. 1인2역, 아들을 둔 아버지의 모습, 대체불가능한 카리스마. 서른다섯살 소지섭은 과거 방황하는 청춘의 아이콘으로 군림했던 20대 시절보다, 이제 대중의 가슴속에 더욱 깊숙이 들어오려 한다.

# 가난하지만 거칠 것 없던 청춘, 꿈을 품다.

데뷔 전 그는 전도유망한 국가대표 수영 선수였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수영, 중학교 1학년부터 수구를 시작해 한국체대에 장학금을 받고 특기생으로 입학한 사실은 너무나 유명하다. 6년 간 그에게 수영을 가르쳤던 수영 코치는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가장 좋은 대학에 특기생으로 장학금을 받고 입학했는데 그만둔다고 해서 너무 아까웠다. 고3 때부터 모델활동을 시작했는데, '대학교 졸업할 때까지만이라도 연예계 생활은 미루는 게 어떻겠냐'고 설득하기도 했다. 그 만큼 전도유망하고 놓치기 아까운 수영선수였다"고 회상했다. 당시의 그는 악착같은 스포츠맨 정신을 보였다고. 하루 12시간 이상씩 수경을 쓰고 맹훈련을 해, 항상 눈 주위가 붓고 멍들어 있어서 친구들이 "다크서클이 심한 아이"로 기억하기도 했다. 그때 만들어진 몸과 근성이 분명 지금의 배우 소지섭을 있게 한 원동력이기도 하다.

고등학생 시절, 그는 듀스 출신 김성재를 동경했다. 그리고 운명처럼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김성재 옆에 서고 싶어서 1994년 청바지 브랜드 스톰의 오디션에 참여했다. 당시 스톰의 옷을 입고 찍은 사진을 보내야 했는데 청바지를 살 형편이 못돼 친구의 청바지를 빌려 입었을 만큼 집안 사정은 좋지 못했다. 어릴 때부터 홀로 남매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어머니를 위해 "어서 빨리 회사원이 되어 돈을 벌어야겠다"는 게 그의 소박한 꿈이었다.

그와 비슷한 꿈을 꿨던 친구가 바로 고인이 된 박용하였다. 두 사람은 데뷔 초 한집에 지내면서 의지했다. 빨리 돈을 벌어 가족의 빚을 청산하기 위해 누구보다 악착같이 일했고, 누구보다 성실했다. 소지섭은 이후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에 이의정 첫사랑 역할로 출연하며 연기를 시작했는데, 당시 서울과 지방을 오갈 교통비가 부족해 송승헌의 집에서 기거하기도 했다.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한번 관계를 맺기 어려워서 그렇지, 그 누구보다 의리 있고 인간미 넘치는 이가 소지섭이라고 그의 지인들은 이야기한다. 김성재와 함께 듀스로 활약했던 이현도가 제작하는 가수 소야앤썬의 앨범에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흔쾌히 나선 점도 그렇고, 박용하의 빈소에서 물한모금 마시지 못할 정도로 오열하고 영정사진을 들었으며, 장례비까지 유족 대신 낸 뜨거운 우정은 지켜보는 사람들마저 안타깝게 만들었다.

개성 넘치는 매력의 소유자였지만 배우로서의 길이 그리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특유의 눈빛 때문에 'ㅆ가지 없어 보인다'는 말을 감독들에게 듣기도 했고, 그 역시 '읽기만 하는 연기를 해야하는' 대본 리딩을 못하겠다며 오디션 자체를 거부한 적도 있었다. 말이 워낙 없는 탓에 건방지다는 오해를 받기도 했지만, 서서히 시간이 지나면서 묵묵하면서도 진지한 연기에 대한 그의 자세를 사람들이 먼저 알아봐 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발리에서 생긴 일'과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대체불가능한 존재감을 발휘해 청춘 스타로 뒤늦게 주목받았다.


# 한류스타에서 래퍼, 예능인, 포토그래퍼, 바리스타로 '인생을 즐기다'

군입대 후 복귀작으로 택한 '영화는 영화다'도 소지섭이기에 가능한 선택이었다. 대작이 아닌 저예산 신인 감독의 영화에 한류스타인 그가 노개런티나 마찬가지로 출연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이었다. "절반의 기로에 서서 단 1%라도 믿고 사랑할 수 있다면 주저없이 그 길을 택하겠다"는 의미에서 51이란 숫자를 좋아한다는 그는 자신의 확신을 믿었고, 그의 믿음처럼 '영화는 영화다'는 대박이 났다.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 자체로, 상황과 조건 없이 작품을 택한 그의 선택에 많은 충무로인들이 박수를 보냈다.

또한가지 의외의 선택은 일본, 중국 등 해외 작품에서 주조연급으로 출연했다는 점이다. 2008년 '게게게 노 키타로'란 일본 영화에서 기괴한 도깨비 분장을 해야 하는 조연급 출연을 했고, 2009년 '소피의 연애 매뉴얼'이란 중국어권 영화에서도 장쯔이와 같이 황당무계한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보여줬다. 진지함의 아이콘이었던 그가 어깨에 힘을 빼고 때론 망가지기도 하는 모습에 한국 팬들은 "의외의 매력을 발견했다"면서 놀라워했다. 그는 한류 스타로 범아시아권에서 받는 사랑을 돌려주고 싶어서 해외 작품에도 기회가 되면 출연하겠다는 뜻을 실천하고 있다. 팬서비스는 자신에게도 이어졌다. 힙합 음악을 즐기고 사랑하는 그는 소속사나 관계자들도 말렸지만, 래퍼 'G'로서 음반 활동도 했다. 영화 '영화는 영화다' 속 엔딩 음악을 직접 부르기도 했고 디지털 싱글을 발표해 뮤직비디오까지 찍었다. 더 황당한 것은 뮤직비디오 '픽 업 라인'에 김병만과 정준하가 출연했던 것. 코믹 버전이긴 했지만 소지섭의 철옹성 같은 카리스마가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영화 '오직 그대만'을 찍고 그는 동명의 책을 내면서 말미에 이런 글을 담았다. "같이 작업했던 분들이 쓴 글을 보고 내가 그렇게 갇혀 사나? 벽을 두나? 즐기지 못하면서 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괜히 울컥하고 슬퍼진다. 내가 그렇게 살고 있구나. 이번에야 비로소 제대로 알았다. 내가 이렇게 갑갑하게 사는 사람으로 보이는구나. 나도 자유롭게 즐기면서 살아야 한다는 걸 안다. 하지만 쉽지 않다. 이제 나도 그렇지 않도록 노력해야지." 즐기는 걸 노력한다는 말이 왠지 서글프게 와닿았지만 소지섭은 진짜로 노력하는 중이다.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꽃무늬 수영모자를 쓰고 망가지는 몸개그를 하는가 하면, '리틀 소지섭' 유승호와 깜짝 화보 이벤트 등도 진행했으며, 과묵했던 인터뷰 습관도 고쳐서 먼저 기자들에게 농담을 던지며 적극적으로 대화를 하기도 했다.

변화는 끝이 없다. 포토에세이집을 발간해 타이거JK 등 유명인들과 함께 하는 모습도 보여줬고, 압구정에 직접 커피숍을 차려서 바리스타로 변신해 팬들을 초대하기도 했다. 다른 건 다 참아도 연기 못한다는 이야기 만큼은 참을 수 없다는 그. 소지섭은 스스로 연기 점수를 매긴다면이란 질문에 "51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점수는 나에게 그렇게 짠 점수가 아니다. 소속사 사무실 이름도 51k로 했다. 49%와 51%의 차이는 얼마 안되지만 승패가 갈리는 퍼센트다. 내 스스로에게 줄 수 있는 최고 점수다. 뻔하고 진부한 스토리인데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났다는 관객들의 반응은 내게 최고의 찬사"라고 말한 바 있다. 이제 대중들은 이야기한다. 소지섭이란 배우가 있어서 감사하고 다행이라고.

그는 '오직 그대만'을 찍고 "내가 연기를 잘하고 있는 건지, 기교만 부리고 있는 건 아닌지. 남들을 속일 수 있을지 몰라도 내 자신 만큼은 속일 수 없다. 당분간 멜로는 힘들 것 같다"는 말을 했다. 그래서 '유령'에 멜로 라인이 별로 없는 건지 몰라도, 대중은 이야기한다. "소간지의 연기를 기교로 보는 이들은 없다"고. "서른, 마흔 되어서도 소간지는 방전되지 말고 달려야 한다"고 말이다.

사진=김/병//관 기자, MBC 캡처

이/  인  //경 기자 judysmall@enews24.net

회사원으로 일본 잡지 인터뷰 번역본은 더 올라왔던데...

내용은 비슷해서 그냥 패스...ㅡㅜ

어제 저녁 소지섭 갤러리를 떠들썩하게 한 눈빛 경연대회 사진 모음

소지섭 갤러리..정말..할 말을 잊게 만드는 곳...

이제는 존경스럽다...

 

 

 

 

 

 

 

 

 

 

행복해 지고 싶은 남자 <회사원> 소지섭
무비스트 |김한규기자
입력 12.10.27 03:25

56개 매체를 상대로 인터뷰를 소화한다고 들었다.

일단 한다고 했는데, 매체가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웃음)

요즘 주 업무는 인터뷰겠다.

2주째 이 카페로 출퇴근 하고 있다. 외근 같은 거지. 인터뷰가 끝나면 바로 야근 업무 장소인 극장으로 향해 무대인사에 참여한다. (인터뷰를 듣고 있던 홍보사 마케터가 오늘의 주 업무지는 '강북'이라고 말한다.)


관객들의 반응을 직접 느껴 보니 어떤가?

다양한 반응이 와서 재미있다. 우리가 의도한 장면이 아닌 곳에서 반응이 터질 땐, 놀란다. 관객들의 취향은 알다가도 모르겠다.

< 회사원 > 이 제목이다 보니, 넥타이 부대들이 많이 볼 것 같은데.

개봉하기 전에는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막상 그렇지도 않다. 다들 퇴근 하면 술자리로 향하나 보더라. 무대 인사를 다녀보니 거의 95%가 여성관객이었다.

개봉 전에는 < 아저씨 > 와 비교될 정도로 액션이 강한 영화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회사원의 고뇌를 담은 작품이더라.

회사원들의 고뇌를 담고 있지만 액션을 통해 통쾌함과 희망의 메시지도 전하려는 의도가 있었다. 그게 부각되지 못해서 안타깝다. 재미있는 장면이 조금 더 들어가도 좋았을 걸 하는 생각도 들고.

지형도(소지섭)의 모노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무겁긴 했지.

재미있는 부분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영화가 전체적으로 무겁다. 그 분위기를 업 시켜줄 수 있는 코믹한 장면들이 더 많이 들어갔어야 했는데 아쉽다.

어느 인터뷰를 보니 "과거는 잊고, 미래는 꿈꾸되, 현재는 너무 고민하지 말자"고 했더라. 이는 형도가 꿈꾸는 삶이기도 하다.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다 그런 경험이 있을 거다. 쉼 없이 달려온 자신의 삶에 회한을 느끼는 순간 말이다. 나도 그런 적이 있다. 영화에서 형도는 회한의 순간을 느끼는 상황이 온 거다. 관객들이 알지 모르겠지만 형도는 마음에 언제나 사직서를 품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훈(김동준)을 만나 폭발한 거라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건 전반부 차곡차곡 쌓였던 형도의 괴로움과 분노가 후반부 액션에서 폭발하지 못한 거다.

많은 분들이 형도의 변화가 급작스럽다고 하는데, 그 전에 형도는 일을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목까지 차있었다. 그걸 표출하는 계기를 훈이가 만들어 준거라고 보면 된다. 형도의 이런 감정선들이 잘 표현됐다면 후반부 액션도 임펙트있게 다가왔을 텐데 아쉽기는 하다.


회사원의 고뇌를 잘 표현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시작했을 것 같다. 회사원 생활을 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형도를 어떻게 접근 했는지 궁금하다.

회사를 다니지 않았지만 지인들 중 회사원이 많다. 나 또한 직종은 다르지만 회사를 다니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다. 일반 회사원들보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눈치 봐야 하고, 제약과 규칙 안에서 일을 한다. 정시에 출·퇴근만 안했지 일반 회사원들과 별반 다를 건 없다. 그리고 내 위엔 형도를 괴롭히는 종태(곽도원)같은 상사도 많다.

종태 같은 상사에게 쓴 소리를 들을 때 자신만의 처신 방법이 있다면?

아무 말 안하기. 무시하는 건 아니다. 성격상 말을 잘 안한다. 남에게 피해를 주느니 속으로 삭히는 게 심적으로 편하다. 배우 일을 하다 보니 그게 익숙해졌다.

이번 영화에서도 과묵한 표정으로 일관한다. 그동안 해왔던 작품들을 유추해봤을 때 감정을 세게 표출하는 연기 스타일은 아니었다. 계속해서 일관적인 연기 방식을 고수하는 이유가 따로 있나?

개인적인 취향인 것 같다. 미묘한 표정연기나 눈으로 연기하는 걸 좋아한다. 관객들은 감정을 세게 표출하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난 감정을 절제하면서 연기하는 게 즐겁다. 자세히 보면 형도의 과묵한 표정에도 미세한 변화가 있다. 자세히 보면 힘들고, 괴롭고, 즐겁고, 행복한 감정들이 느껴질 거다. 나중에야 감정을 내지르는 연기를 좋아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장면인데, 혼자 와이셔츠 다리는 그 장면이 마음에 와 닿더라. 실제 집에서 그렇게 생활할 것 같은 느낌도 들고.

혹시 혼자 사나?

(웃음)자취한다.

혼자 사는 남자라면 다 공감할거다. 집에서 밥 해먹고 옷 다리고, 손빨래도 직접하고. 예전 수영할 때 집단생활을 해봐서 그런지 그런 생활이 몸에 익숙하다. 지금도 혼자 살고 있어서 형도처럼 생활한다.(웃음)

그럼 밥도 혼자 해 먹나?

아무리 귀찮아도 시중에 나오는 즉석 밥은 안 사먹는다. 밥은 물론, 찌개와 반찬도 직접 해 먹는다.

똑같은 와이셔츠가 걸려있는 옷장과 다리미, 그리고 휑한 그 공간이 형도를 잘 말해주는 것 같더라.

형도는 굳이 뭘 입어야 할까라는 고민을 안 하는 스타일이니까. 실제 회사원들의 고충을 들어보니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옷을 입고 생활해야 하는 게 힘들다고 하더라. 정말 갑갑할 것 같다. 그렇다고 규칙을 어길 용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생활에 너무 익숙해진 거지

모험을 두려워하는 건지도.

그 선만 넘어가면 되는데 그게 참 힘든 것 같다. 한국 사회가 참 특이한 게 회사일이 아닌 개인적인 일을 하면 꼭 책임이 따르고 눈치가 보인다. 하고 싶은 일도 하면서 살아야 숨을 쉬지.


직접 경험한 얘기 같다.

숨을 쉬고 싶어서 1인 기획사를 차렸는데, 모든 일을 혼자 감당해야 하니까 책임이 따르더라. 연기는 좋아서 하지만 그 외에 일은 아직 불안하고 힘들다.

< 회사원 > 은 51K(소지섭 1인 기획사)가 부분투자 했던 < 영화는 영화다 > < 소피의 연애 매뉴얼 > < 오직 그대만 > 와는 달리 처음으로 공동제작에 참여한 작품이다. 돈만 투자한 게 아니라 직접 영화의 만듦새를 책임을 져야 하는 중책이다 보니 예전보다 부담을 더 많이 느끼는 것 같다. 이번 인터뷰 일정만 봐도 그렇고.

그건 좀 틀리다. 제작은 온전히 사무실 입장이고, 나와는 별개다. 지금이야 배우가 나밖에 없어서 가장 큰 수입원으로 일하고 있지만, 투자나 제작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만약 즐기기 위함이 아닌 사무실을 위해 일하라고 하면 당장이라도 이 일을 그만두고 싶을 것 같다. 그냥 재미있게 연기하고 싶다.

1인 기획사를 한지가?

올해로 3년째다.

처음 구상했던 대로 잘 가고 있나?

아직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태지만, 이정도면 잘 나가고 있다고 본다. 생각했던 것 보다 재미있다. 정말 잘 한 선택인 것 같다.

예전보다 더 큰 자유를 얻어서?

자유롭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더라. 자유를 누린 뒤에 오는 책임이 무섭다. 이를테면 직원 월급날이든지.(웃음) 명절은 왜 또 그렇게 빨리오나.

이번 추석에 직원들 선물을 챙겨줬나?

그건 비밀이다. 직원들이 농담 삼아 S기업보다 명절 선물이 더 좋다고 하더라. 하지만 명절 연휴 끝나면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지.(웃음)

액션 얘기로 돌아가 보자. 영화의 백미는 후반부 사무실 총격 씬이다. 그동안 액션을 많이 해왔지만 좁은 공간에서 이뤄지다보니 힘이 몇 배로 들었을 것 같다.

액션을 많이 했었기 때문에 별 탈 없이 잘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나만의 착각이었지. 드라마 < 로드 넘버 원 > 에서 다수의 총격 장면을 찍었었다. 그 때 탁 트인 곳에서 멀리 있는 목표물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면, 이번에는 좁은 공간에서 가까이 있는 목표물을 향해 총구를 겨눴다. 공포탄이라 해도 잘못 쏘면 얼굴에 상해를 입힐 정도로 위력이 세다. 긴장하면서 촬영에 임했던 게 생각난다. 육탄전도 색달랐다. 감독님이 그렇게 빠른 액션을 주문할 줄 몰랐거든. 전작에서는 액션을 하는 도중에 다음 합을 생각할 만큼 여유가 있었는데, 이번 액션은 도중에 딴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결국 방법은 하나였다. 몸이 반응할 때까지 연습에 매진하는 수밖에 없었다.

연습량이 티가 난다. 자동차 안에서 벌어지는 육탄전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원래는 영화보다 액션 속도가 더 빨랐는데, 카메라에 잡히지 않더라. 속도를 늦추면서 합을 맞췄다. 배우들도 고생을 했지만 감독님 이하 스텝들이 더 고생했을 거다.


이제, 사극 액션만 빼고 다 해본건가?

(웃음)그런가? 총도 쏴 봤고, 막 싸움도 했고, 권투에 이종격투기에 특공 무술까지. 이제 사극만 하면 되네.

형도가 전대표(전국환)에게 "사랑합니다"라는 대사를 하는 장면이 있다. 시나리오에 없는 대사인데, 당신이 감독에게 얘기해서 삽입했다고 들었다. 원래 감독에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스타일인가?

현장에서 의견을 제시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하지만 시나리오와 다르게 촬영장에 들어서면 분위기나 상황이 바뀔 때가 있다. 이번이 그랬다. 회사의 대표가 사원에게 "나 너 좋아하는 거 알지. 잘 부탁 한다"라는 말을 하는데, "감사합니다"라는 말은 부족해보였다. 뭔가 아부가 필요한 것 같아서 고민하다가 "사랑합니다"를 떠올렸다. 의도하지 않았는데 그 장면을 좋아하는 관객들이 의외로 많더라.

무표정한 형도가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하니까 웃음이 절로 났다.

후반부 총격 씬에 나온 "퇴근해"라는 말도 내가 만든 거다. 형도에 의해 회사 직원들이 다 죽고, 홀로 남은 막내를 보고 해줄 말이 "퇴근해" 밖에 없더라. 그래서 그것도 감독님에게 말해서 삽입됐다. 다행히 그 부분도 관객들이 많이 웃어주더라.

우연인지, 필연인지 곽도원과 연이어 영화와 드라마로 호흡을 맞췄다. 처음 만났을 때 느낌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 황해 > 를 통해 처음 봤는데, 연기에서 무게감이 느껴졌다. 그런데 직접 만나니까 '몸무게'만 있더라.(웃음) 굉장히 호탕하고 시원시원하다. 주위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 회사원 > 때 친해진 건가?

영화 찍을 때는 서먹서먹한 사이였다. 서로 적대시 하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좀처럼 친해지기 힘들었다. 둘 다 캐릭터에 취해 연기하는 스타일이라서 서로 말도 안 섞었거든. < 회사원 > 과 마찬가지로 < 유령 > 에서도 초반에는 서로 적대시 하는 관계였다. 하지만 5일 밤을 같이 새다보니 친해질 수밖에 없었다. 당시 도원 선배가 드라마를 처음 하는 거라 팁을 많이 주다 보니.

어떤 팁을?

밤샐 때 어떻게 하면 체력을 안배할 수 있는지에 대한 팁을 줬지. 첫 날 밤을 샜는데, 자기가 어떻게 연기를 했는지 모르더라고. 그 정도로 드라마가 힘들다. 그래서 힘의 분배를 알려줬지. 드라마 하면 첫 번째가 체력이다. 5일 밤을 새도 1~2시간 밖에 못 잘 때도 많다. 졸다가 "슛 들어갑니다"하면 "네!" 하고 바로 일어나서 하는 경우도 많고. 대신 드라마를 하면 순발력과 기교는 많이 는다.

고생한 만큼 < 유령 > 이 호평 받아서 보람을 느꼈겠다.

감사할 뿐이다. 어려운 장르에다가 멜로도 빠져있어서 시청자들이 좋아할까 싶었는데, 시청률이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업계 사람들이 너무 좋아해줬다. 드라마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사이버 수사대와 해커의 대결이라는 소재가 참 특이했다.

소재가 남다르다 보니 소품 준비가 어려웠다. 컴퓨터 해킹 프로그램을 보여줘야 하는 장면은 실제 사이버 수사대와 해커가 쓰는 프로그램을 직접 썼거든. 배우들이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없으니까 촬영 현장에 사이버 수사대 요원들과 전직 해커가 직접 와서 프로그램을 작동시켰다. 대사 자체도 컴퓨터 전문 용어나 소모성 정보 전달 분량이 많아서 외우기 힘들었다.

올해 드라마와 영화로 바쁘게 활동했다. 이제 남은 건 휴식인가?

휴식이야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거고. 될 수 있으면 바쁘게 활동하려 한다. 대신 단점이 있는데, 작품을 할수록 연기의 자양분이 다 소모되고 없는 느낌을 받는다. 그걸 채워야 하는데, 매번 실패한다. 방법을 모르겠다. 선배님들에게 물어봐도 답은 없더라. 내가 찾을 수밖에. 지금도 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이 고민은 배우로서 행복해지기 위한 노력이라고 봐야 하나?

배우로서 자신을 풍족하게 채워야 하는 고민의 종착역은 행복일거다. 최근 들어서 내가 행복하구나,하는 생각을 한다. 예전에는 "지금 행복해? 즐거워서 일을 하고 있나?"라는 생각조차 못했다. 그만큼 바빴다. 지금은 여유가 생겼다. 아니 여유가 생기도록 노력한다. 그리고 그 시간에 행복을 얻기 위해 고민한다. 그게 너무 재미있다. 나에게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동기부여도 되고.

그럼 요즘 가장 큰 고민은?

물론 < 회사원 > 이지. 그리고 행복에 대한 고민, 배우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다.

배우가 연기를 할 때 작품에서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고, 관객이 보고 싶어 하는 모습이 있다. 이 두 가지의 모습을 어떻게 절충하느냐가 배우로서의 고민이 아닐까 싶다.

참 어렵다. 대중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없기 때문에 그들이 진정 바라는 게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이쪽 업계 사람들을 많이 만나지만 그들이 원하는 건 대중들이 원하는 것과 다르다. 정말 궁금하다. 과연 대중들은 배우 소지섭에게 뭘 보고 싶은지. 절충이라고 하기 보다는 지금 이 자리에 안주하지 않도록, 조금씩 변화를 추구하는 게 답일 것 같다. 물론 한 번에 확 변하지는 못하겠지. 쉽게 얘기해서 ( < 회사원 > 스틸 중 군중 속을 무표정하게 걷고 있는 형도의 모습을 가리키며) 기본적인 이 얼굴을 보여주면서 서서히 바꿔나가려 한다. 대중들이 놀라지 않도록.

1인 기획사를 하면서 힙합 장르 디지털 싱글과 사진집을 냈다. 둘 중 어느 게 더 재미있나?

둘 다 즐거워서 하는 일이지만 음악이 좀 더 편한 것 같다. 소지섭이란 배우에게 다른 면도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시작한 건데 지금까지는 재미있다. 앞으로 몇 곡을 더 선보일지는 모르겠지만 할 때까지는 즐기면서 하고 싶다.

책 출간을 해보니 어떤 점이 힘들던가?

이쪽 생태를 잘 모르고 시작해서 그런지 아쉬움이 많다. 책을 내보니까 디자인이나 내용 구성에 더 충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책은 아무나 내는 게 아니다.

사진도 즐겨 찍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좋아서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일이 돼버렸다. 난 즐기려고 사진을 찍은 거거든. 괜한 오해를 불러 일으킬까봐 지금은 안 찍는다.


협업을 이뤄서 다른 사람들과 재미있게 할 수도 있지 않나?

그러면 일이 돼버리더라. 같이 하다보면 금전적인 문제가 생기고, 재미를 위해 시작한 의도가 변질된다. 재미있는 일을 정말 즐기면서 하고 싶다.

소지섭에게 항상 '소간지'라는 닉네임이 붙는다. 이 닉네임이 언제까지 붙을 것 같나?

마흔 넘어가면 듣고 싶어도 못 듣겠지.(웃음) 처음에는 '소간지'라는 닉네임이 부담스러웠는데, 시간이 갈수록 좋아진다. 나만 붙는 거니까. 제2의 '소간지'가 나오기 전까지는 열심히 즐겨야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제2의 '소간지'가 될 만한 유력한 후보가 있다면? 혹시 유승호?

승호는 운동을 좀 해야 한다.(웃음) 정말 연기 밖에 모르는 천사 같은 친구거든. 아역 배우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남자 배우의 면모를 보여주려면 운동이 필수다.

옆에서 코치를 해주면 되겠다. 유희적으로다가.

근데 남들한테 '이거 해라 저거 해라'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인터뷰를 보니 미래에 호텔경영이 꿈이라고 했다. 그 꿈이 현재를 살게 하는 동력인가?

뭐 그게 안 이뤄져도 괜찮다. 그걸 이루기 위해 달려가는 삶의 자세가 더 중요하다. 꿈의 종착지가 호텔경영이긴 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자유롭게 숨 쉴 수 있는 공간이다. 그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열심히 정진할 뿐이다.

오늘(18일)로서 모든 인터뷰가 끝난다. 이제 좀 한 숨 돌리겠다.

내일부터 카페로 출근하지는 않지만 주말에 외근(무대인사)이 많아 걱정이 좀 든다. 하지만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때론 외근, 야근도 필요한 법이니까.(웃음)

http://media.daum.net/v/20121027032505872

 

*** 오늘은 인터뷰가 엄청 나오는 날이구나...헉헉...일을 못하고 퍼 나르고 있네

 

 

Cover Feature Interview  소 지 섭


영화 '회사원' 일본 상영!

'모든 현대인에게 전하고 싶었다...' 라는 그의 메세지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은

그대로 해도 좋은 것인가?

즐기고 있는가,

행복한가...


한류열풍 스페셜 인터뷰 인 재팬

소 지 섭 

회사원 





 

 


소지섭*회사원

[겉으로는 평범한 회사지만 사실 청부살인 전문 회사] 라는 설정이 눈길을 끄는 '회사원'. 

주연 소지섭의 수트차림과 화려한 액션이 볼거리. 

그에게 작품에 대해 들어보았다. 


취재 : 히라야마 

포토 : 사쿠

스타일리스트 : 한혜연, 신혜련

헤어 : 최수란 

메이크업 : 최신호





그냥 평범한 회사원들의 애환을 그린 작품이에요. 


임상윤 감독이 회사원 각본을 쓸 때부터 주연은 소지섭씨로 염두에 두고 썼다고 하던데요. 출연을 결심하실 때 심정은 어떠셨나요. 


-시나리오를 보고 우선 독특한 설정에 끌렸었구요, 출연요청을 받자마자 바로 승낙했어요. 제가 생각했던 킬러의 이미지와 완전히 반대였죠. 킬러라면 왠지 어두운 세계에서 살아갈 것 같은데 회사원에서의 킬러는 정말 하는 수 없이, 그게 직장이고 직업이니까 처리한다.. 라는 점이 매력적으로 생각됐어요. 


연기하셨던 지형도라는 인물은 킬러이면서도 사무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평범한 회사원'이라는 캐릭터로 그려졌는데요. 멋있게 보여지는 게 아니라 의식적으로 평범함을 연기해야 한다는 것이 오히려 더 힘드셨을 것 같은데... 


- 아뇨, 어렵진 않았어요. 제 주변 사람 대부분이 다 회사원이라서(웃음). 친한 선배도, 친구들도 다 회사원이에요. 그런 부분들은 주변 분들에게 힌트를 많이 얻을 수 있었어요. 이 작품은 킬러에 초점을 두는 게 아니라 회사원들의 애환을 그린 영화라서, 영화를 보시는 분들도 쉽게 공감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촬영하시면서 직접 애드립으로 넣은 장면도 있으신가요?


- 연기를 어떻게 할 지 아이디어를 낸 적도 있고, 대사도 있어요. 대표님께 '사랑합니다'라고 인사하는 거나, 마지막에 형도가 훈이에게 하는 '좋아하는 사람도 만나고, 행복하게 살아. 죽도록 일만하지 말고' 라는 대사는 제가 꼭 넣고 싶다고 요청해서 넣은 대사에요. 


형도는 청부업을 그만두려고 싸우는 거지만, 소지섭씨도 실제로 살면서 '배우라는 일을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하셨었는데요. 그런 내적 갈등이 배우를 하는데 원동력이 되기도 하나요? 


- 제게 있어 사실은 하기 싫은 일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라고 한다면... 배우라는 직업, 연기라는 것에 한해 말하자면 연기하는 게 좋으니까 계속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연기하기 싫을 때, 도망가고 싶을 때는 제 맘대로 연기가 안 나올 때라던가.. 사실 연기할 때 제 안에 뭔가가 가득 차서 거기서 꺼내고 내뿜어야 하는데, 그게 아무것도 없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땐 진짜 솔직히 연기하기 싫어져요. 그래도 다시 연기를 하게 되는 이유라고 한다면, 연기하는 게 정말 즐겁거든요. 그래서 한번 더,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번 작품은 액션씬이 멋진 볼거리 중 하나였는데요. 러시아 특수부대에서 사용하는 '시스테마'라는 기술을 연마하셨다고 했는데 어떤 훈련을 받으셨나요?


- 두 달 정도 연습했어요. 실제로도 굉장히 강하고 빠른 스피드로 상대에게 치명타를 먹이는 액션이라서 머리로 생각할 틈도 없이 몸이 바로바로 움직여주지 않으면 위험할 수 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열심히, 몸으로 각인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그렇게 익숙해지려고 두 달을 준비하신 건가요?


- 다른 걸 배울 시간도 없었구요, 연기에 딱 필요한 만큼의 움직임을 두달 동안 반복해서 연습했습니다. 


넥타이를 이용한 액션 장면도 인상적이었어요. 그런 아이디어는 원래 각본에 있던 건가요?


- 네, 액션씬 같은 경우는 제가 어떻게 아이디어를 낼 수 있을 만한 부분이 아니라서요. 


지금까지 작품들에서도 꽤 많은 액션 연기를 소화하셨는데요, 액션 연기하시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세요? 


- 일부러 액션이 나오는 작품을 고르거나 하진 않는데, 대부분 마음에 드는 시나리오들에는 액션이 들어가 있더라구요.




모든 관객과 스스로에게 던지는 말... 



극 중에서 '넌 이 일이 좋냐?' 라는 대사가 굉장히 인상적으로 쓰이는데요. 소지섭씨는 본인의 일을 좋아하시나요? 


- 배우라는 일을 좋아한다고 딱잘라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그래야 저한테는 숨통이 트이거든요. 영화 속에서 하는 '넌 이 일이 좋냐?'라는 대사는 단순히 상대인 훈에게만 하는 말이 아니라 모든 관객이나 저 스스로한테도 던지는 물음인거고, 영화의 메세지에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그대로 계속해도 좋을지, 즐기고 있는지, 그 일을 함으로써 행복해지는지... 같은 물음인거죠. 


형도도 그늘이 있는 캐릭터였는데요, 이런 그늘이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실 때 더 매력적이고, 그런 역들이 또 굉장히 인상적이세요. 연기하실 때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의식해서 하시나요?


- 캐릭터가 가진 매력은 시나리오 상에 대부분 나타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촬영현장에서 감독님과 소소하게 얘기하는 것들도 중요하게 여기면서 연기하고 있구요. 특별히 제가 신경을 쓴다거나 하는 건 없어요. 


올해는 배우 외에도 가수로서 2번째 미니앨범 (6시...운동장)을 발매하신 게 이슈가 되기도 했죠. 음악얘기도 조금 여쭤볼게요. 음악, 특히 힙합을 좋아하시게 된 이유가 있나요? 


- 음악 중에서 특히 더 좋아하게 된 음악의 장르가 힙합이었구요. 중학교 2학년 쯤부터 계속 좋아했어요. 계기라고 한다면, MC해머의 'U can't touch this'라는 대히트곡 때문이구요. 이후에 한국에선 듀스가 나왔고, 전 듀스 광팬이었어요. 


미니앨범에선 직접 작사에도 참여하셨는데요. 특별히 전달하고 싶으셨던 메세지가 있었던 건가요?


- 메세지라기보다는 한 남자의 사랑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에요. 


소지섭씨에게는 음악의 어떤 점이 그렇게 매력적이세요? 


- 우선 힙합이 너무 좋아서 하는 거구요, 그리고 팬분들께 제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었기 때문에 앨범을 내게 된 거에요. 배우는 항상 주어진 대사를 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음악은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배우라는 일은 매우 어려운 직업인 것 같은데 다시 태어나도 역시 배우를 선택하실 건가요? 


- 다시 태어나면요..? 다시 태어나면 진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연기를 해보면 어떨까 하고 생각은 해보게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연기는 계속 하게 될 것 같아요. 지금 이미지와는 다른 느낌으로 연기해보고 싶어요. 진짜 이런저런 역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팬들께 한 말씀 부탁드려요. 


- 영화 '회사원'은 모든 회사원과 혹은 일을 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스스로 하고 있는 일을 한 번쯤 돌아보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보세요. 



 

 



연기는 계속 하게 될 것 같아요. 

지금 이미지와는 다른 느낌으로 연기해보고 싶어요. 

진짜 이런저런 역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어요.



 


'좋아하는 사람도 만나고, 행복하게 살아. 죽도록 일만하지 말고' 

는 제가 만든 대사구요, 

어떻게든 하고 싶었던 말이었어요.


 

 

*** 누군가가 일본 잡지 사진을 올리고...그럼 또 누군가가 번역하고....난 그냥 퍼 오기만 하고,,,,ㅡㅜ

 

 

1인 3역이라고도 할 수 있는 역이라 해내 보이고 싶었습니다



 



프로필- 

1977년 11월 4일생. 182cm. O형.

유령에서 '미친소' 권혁주를 연기한 곽도원과 함께 연기한 영화 '회사원(한국, 2012년 제작)'은 6월 1일 일본 공개. 

가수로서도 활동중이며, 올 1월에는 한국에서 두번째 미니앨범 '6시...운동장'을 발매하였다. 



2년만의 드라마 복귀작

"유령"에서 형사역으로 열연! 


SO JI SUB



신선한 스토리에 출연하기로 결정


인터넷 범죄를 테마로 한 미스테리 드라마 '유령'. 

주인공인 사이버수사대 팀장 김우현은 2년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소지섭이 맡았다. 


- 한국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인터넷 범죄를 소재로 한 거였고, 드라마 속에 러브라인이 없다는 것도 신선해서 꼭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더욱이 연출을 맡은 김현식 감독과는 십수년 동안 알고 지낸 사이로 '훌륭한 연출자이고, 또 신뢰할 수 있는 사람' 인 것이 출연 결정에 한 몫을 했다고 한다. 


인터넷 악성댓글이 원인이 되서 신인여배우가 트위터에 유서를 남겨놓고 자살한다... 라는 다소 충격적인 내용으로 시작되는 이 드라마는 곧 더욱 극적인 전개를 맞는다. 

'주인공이 2화에서 죽는 건 아마 처음 있는 일이 아닌가' 라는 소지섭의 말처럼 주인공 김우현은 신인여배우의 죽음을 조사하던 중 용의자인 박기영(최ㄷㄴㅇ)과 함께 폭파사고에 휘말려 사망하게 된다. 


- 큰 화상을 입고도 살아남은 기영이 거듭된 수술을 통해 우현으로 분하게 되죠. 속은 박기영이지만 몸은 김우현. 그 첫 씬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최ㄷㄴㅇ씨가 연기하던 기영이를 그대로 따라했어야 하기 때문에 그의 연기를 꼼꼼히 봤죠. 이건 1인 2역이 아니라 1인 3역이라고도 할 수 있는 거라 해내 보이고 싶었어요. 드라마를 보시는 분들은 1화를 안 보면 얘기가 이해가 안되실 거에요(웃음)


드라마를 통해서 인터넷의 무서움을 실감했다고 하는 소지섭. 


-인터넷은 기사같은 걸 검색하는 정도고 평소엔 잘 안 하는 편인데 너무 무서워졌어요. 그것도 근데 시간이 흐르니까 잊어버리더라구요(웃음) 모르는 곳에서 온 메일은 절대 클릭 안 합니다! 


*** 어제 오늘 올린 일본 잡지 인터뷰 번역은 소지섭 갤러리  초번님...대단하십니다.

 

 

 


 Interview 


SOJISUB

4MEN

MIIII

Ben


한국의 샐러리맨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영화 '회사원'이 일본에 상륙. 
주연을 맡아 액션에 도전한 소지섭은 이 영화를 통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다시 한 번 돌아보았으면 좋겠다'고 전한다.
소지섭이 '회사원'들에게 말하고자 한 메시지, 
그리고 여러 작품에서 폭 넓은 연기를 펼쳤던 그가 돌아보았던 
자신의 일에 대한 이야기... .

또한 소속사 후배인 MIIII(미)와 Ben과 함께 방일한 4MEN은 
한국에서도 공개한 적 없었다는 'OST콘서트' 개최를 실현하며
음악에의 열정을 내비쳤다. 

 

 


영화 회사원에서 매력을 발산하는 "샐러리맨 킬러"

  S O J I S U B


6월 1일 일본 개봉이 결정된 영화 '회사원'은 작년 한국 개봉시에도 많은 주목을 받았던 화제작으로

주연을 맡은 소지섭은 살인청부회사에 근무하는 중간관리직 회사원 '지형도'를 열연하며 격렬한 액션씬에도 과감히 도전해보았다. 

다소 현실성 떨어지는 스토리지만 감상 후 자신을 형도에 대입하며 스스로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작품이다. 

촬영 중 에피소드를 섞어가며 작품의 매력을 이야기하는 소지섭을 만났다. 




주연으로 연기한 '회사원'


'엄청 긴장했었어요' 라며 환한 얼굴로 꺼낸 얘기란 건, 2월에 열렸던 팬미팅, 그것도 힙합 무대에 대한 것. 
"발라드를 하는 분들이 많지만 전 노래는 못해서...(웃음). 팬미팅에서 여러분이 같이 뛰고 놀아주셔서 저도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항상 미소 띈 얼굴로 부드러운 인상을 주는 소지섭이지만 영화 '회사원'에서는 말수 적은 회사원 지형도로 분해 살인청부회사에 충성을 다하는 '샐러리맨 킬러'로 변신한다. 시나리오를 다 읽고 5시간만에 출연을 결정지어버렸다는 소지섭. 영화가 가진 독특한 설정이 그의 마음을 흔들었다고 한다. 
"형도라는 캐릭터가 보통 우리가 상상하는 살인자(킬러)와는 조금 달랐고, 킬러가 평범하게 회사를 다니고 일을 하는 거에요. 성과가 좋으면 상사한테 칭찬받고, 반대로 일을 못하면 혼나고. 그런 것들이 특이해서 좋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킬러는, 왠지 그냥 멋있는 그런 이미지가 있는데 이 작품에서는 그런 게 전혀 없다는 게 좋았어요."

영화 '회사원'은 살인청부회사에 근무하는 지형도가 자신의 옛날 모습과 꼭 닮은 아르바이트생 라훈을 만나며 '평범한 행복'을 꿈꾸게 되는 액션드라마. 중심인물이라 할 수 있는 라훈 역에는 영화에 첫 도전하는 김ㄷㅈ(제ㅇ)이, 형도에게 열등감을 가진 기획팀 권종태역에 곽ㄷㅇ, 형도와 잔잔한 로맨스를 맞추게 된 훈의 엄마 유미연을 이ㅁㅇ이 맡으며 작품에 빛을 더했다. 

소지섭은 곽ㄷㅇ과는 2012년, 드라마 유령(SBS)에서도 호흡을 맞춘 사이로 극중 캐릭터 설정 때문에 영화 촬영 당시에는 그다지 대화조차 하지 않다가 드라마를 찍으며 드디어 곽ㄷㅇ의 인간성을 알았다고 하며,  이ㅁㅇ은 작품에 출연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입에 올렸다. 

"영화 찍을 때는 잘 몰랐는데 곽ㄷㅇ씨가 엄청 열정적으로 에너지를 내뿜는 '해피바이러스' 보유자더라구요. 그가 드라마 현장에 나타나면 분위기도 좋아지고 촬영할 때 합도 잘 맞는 편이었어요. 이ㅁㅇ씨는 굉장히 카리스마가 있는 분이구요,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들 대부분이 주인공이었는데 주연도 아닌 이 작품을 선택해줬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죠. 연기하실 때도 상대 배우에게 호흡을 맞춰주는 배려심도 크고.. 배울 점이 많은 분이었어요."


[스스로의 일을 다시 한 번 직시해보라]


"사람을 죽인다는 게 매력적이진 않죠" 라며, 웃음기 머금은 얼굴로 캐릭터와의 차이점을 언급하는 소지섭. 이어 "남자가 봐도 믿음직한 모습, 자신이 맡은 일에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임하는 점"이 바로 형도의 매력이라고 한다. 과묵한 소지섭과 어딘가 닮아보이는 지형도. 대사도 별로 없고, 눈동자에 감정을 담아 표현하던 와중에도 소지섭이 시나리오에 꼭 넣었다던 대사가 있었다. '마지막 출근'을 한 형도가 사무실에서 훈에게 얘기한 대사였다.


 


 


"감독님께 부탁드려서 '좋아하는 사람도 만나고, 행복하게 살아. 죽도록 일만하지 말고'라는 대사를 넣었어요. '죽도록 열심히 일했다는 사람들은 많은데 거기서 행복감을 느꼈다는 사람은 별로 없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제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했고 작품을 보는 관객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기도 했어요. 엔딩도 원래는 형도가 장렬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설정이었는데 그대로 가면 영화를 본 회사원들이 '아, 역시 희망따위 없구나'라고 생각할까봐 감독님께 시나리오를 변경해달라고 했어요. 완성된 엔딩은 그래도 희망적인 메시지가 전해질 거라고 생각되고요"

모델로 데뷔한 후 15년 넘게 배우의 길을 걸어 온 소지섭은 이제 한국 연예계에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되어 있다. 유일무이한 배우로 폭넓은 활약을 보여주는 그가 '배우를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 YES라는 답을 내놓았다. 

"항상 그래요.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해요. 제 맘대로 연기가 안될때는 도망가고 싶고요. 항상 제 자신이 꽉 찬 상태여야 촬영할 때 그 감정을 꺼내서 연기를 할 수 있는 건데, 제가 텅 빈 상태거나 부족하다라고 느껴질 때면 그만하고 싶다, 도망가고 싶다고 생각하곤 해요"

자신에게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대로 살아가도 좋을지를 고민하도록 화두를 던지는 영화 '회사원'. 소지섭은 마지막으로 "이 영화를 본 관객분들이 스스로의 일을 다시 한 번 직시하면서 '내가 정말 즐겁게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되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 며 바람을 입에 올렸다.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을 '살인청부회사'를 배경으로 화려한 액션과 휴머니즘을 그린 영화 '회사원'은 6월1일 일본 개봉을 앞두고 있다. 


-------------//PROFILE
So Jisub / 소지섭
1977년 11월 4일생. 182cm. O형. 
95년 의류브랜드 스톰 모델로 발탁된 것을 계기로 연예계 입문.
모델(97년 SBS), 그남자 그여자(97년 MBC), 
맛있는 청혼(01년 MBC), 지금은 연애중(02 SBS), 
발리에서 생긴 일(04 SBS) 등에 출연. 
이후 미안하다 사랑한다(04 KBS)로 톱스타 대열에 합류. 
영화는 게게게노키타로-천 년 저주의 노래(08 일본), 
오직그대만(11), 회사원(12) 등 출연. 
[소지섭 재팬 오피셜 팬클럽] http://www.jisub.net


6월1일(토) 신주쿠 피카디리 외 개봉
회사원
2012년 / 한국 / 컬러 / 96분 / HDGR 5.1ch
감독 임상윤
출연 소지섭, 이ㅁㅇ, 곽ㄷㅇ, 이ㄱㅇ, 김ㄷㅈ
제작 심미안, 쇼박스 / 미디어플렉스
공동제작 51K
배급 포니캐년


[줄거리] 
지형도는 평범한 회사를 가장한 계약살인조직내에서 중간관리직을 맡고 있는 살인청부업자. 
회사에 충성을 맹세한 손꼽히는 실력자이다. 
어느 날 그는 야심 가득한 신입사원 라훈과 한 팀을 꾸리게 되는데, 
그의 모습에서 젊은 시절 자신을 떠올린다. 
그리고 형도는 처음으로 명령을 어겨가며 계획을 멋대로 변경하고,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된다. 
훈의 가족과 만나 '평범한' 생활과 행복을 맛 본 형도. 
그의 상사 권종태는 그런 형도의 변화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게 되는데... 


 


 


** 일본 잡지 인터뷰 번역하시는 분들...대단하십니다....

 


 

 




It's KOREAL .. 아마도 3월호인가봉가. 


기쁜 소식♪

다음 호에도 등장★


지섭씨는 다음 호(5/26 발매)에도 등장합니다.

못 다한 이야기가 가득!

놓치지 마세요!


--------------- 다음 호 어딨냐.. 구해주라... ㅠㅠ 



충분히 고민하라

소.지.섭


독특한 개성과 고귀한 분위기가 감도는 배우 소지섭.

영화 '회사원'의 6월 일본개봉을 앞두고 

2월 초 일본에 방문한 그에게 작품에 대해 들어보았다. 

영화를 통해 그가 전달하고자 한 것은 무엇일까?




글 : 이시미 미유키

사진 : 에비나 렌

스타일리스트 : 한혜연, 신혜련(어시스트)

헤어 : 채수훈

메이크업 : 최신호

의상 : 자켓, 셔츠 (GIL HOMME) / 팬츠 (PLAC JEANS)





지금 공개 가능한 정보♪

차기작 드라마 결정!


소지섭이 드라마 '주군의 태양(SBS)'에 주연으로 캐스팅되었다. 상대역은 공효진이며, 소지섭은 인간관계까지 모두 돈으로 계산하는 사장 주중원 역을 맡았다. 또한 공효진은 사고로 귀신을 보게 된 후 매일 밤 잠못드는 생활을 하는 음침한 비서 태공실로 분한다. 지금까지 수많은 히트작을 내보인 홍자매의 각본과 시티헌터, 검사프린세스 등을 연출한 진혁감독이 연출을 담당한 '주군의 태양'은 오는 8월부터 방송될 예정. 


 

 



비장의 PHOTO 대방출! 

이전 호에서 소개되지 못했던, 아직도 넘쳐나는 멋진 모습들을 대공개! 



- 영화 '회사원' 속에서 형도가 예전에 동경하던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요, 지섭씨도 혹시 동경하던 사람과 만난 적이 있나요?


지섭 ● 아직까지는 그렇게 동경하던 사람과 만난 적은 없어요. 만나고 싶은 사람은 있지만 그건 비밀이구요(웃음). 직업이 이렇다보니 사람을 많이 만날 것 같은데도, 이상하게도 실제로는 정해진 몇몇만 만나게 되고 연이 없으면 못 만나는 경우가 많아요. 


- 스무살 때 형도의 꿈이 가수던데, 지섭씨는 어떠셨어요?


지섭 ● 꿈이랄 것 까지는 아니지만 스무살 땐 나중에 수영 관련해서 일을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어요. 11년이나 수영을 했었고, 대학도 수영으로 갔다보니 아는 사람들도 체육교사나 수영코치를 하고 있었거든요. 


- 가수 활동도 병행하시는 거죠?


지섭 ● 제가 힙합을 좋아해서 하고 있는 거구요. 그냥 앞으로도 팬분들에게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다른 아티스트의 곡을 빌리는 게 아니라 저 스스로의 노래로 들려드리고 싶어요. 전 배우로서 긴 시간동안 주어진 대사를 캐릭터를 통해서만 말해왔잖아요. 그에 비해 가수는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제 노래를 통해 전할 수 있어서 더 매력적인 것 같아요. 


- 왜 힙합을 하시게 된 건가요?


지섭 ● 전부터 좋아하던 거에요. 지금까지는, 굳이 말하자면 미디엄템포의 곡들로 보여드렸는데요. 이번 팬미팅에서는 업템포된 곡들로 신나게 즐겨보고 싶어서 셋리스트를 구성해봤어요. 


- 팬미팅에서 라이브를 하셨는데 긴장되지 않으셨어요? 


지섭 ● 엄청 긴장했죠! 와주신 모든 분들이 재밌게 놀다 가시면 좋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갑자기 모두 일어나셔서 같이 뛰고 놀아주셔서 깜짝 놀랬습니다! 


- 힙합 어렵지 않으세요? 


지섭 ● 어렵죠.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 같아요. 더 잘하고 싶다고 제 속에서 그런 욕심이 막 나오다보니 더하죠... 그렇지만 이걸 또 일로서 하게 되면 계속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서 어디까지나 제가 음악을 한다는 것, 노래를 부른다는 것, 그런 것에서 재미를 느껴가면서 하고 싶어요. 


소 지 섭 

글 이시미 미유키

사진 에비나 렌




 

 



딱 맞는 역이라 헉!? 


 혼자 산다 


살인청부회사에 근무하고 있지만 평범한 회사원과 똑같이 매일 정시 출근, 정시 퇴근을 하는 형도. 혼자 자취하는 집에 돌아가서 그저그렇게 식사를 하고, 빨래한 셔츠를 다리는 일상. 이에 대해 소지섭은 '나도 혼자 살아서 비슷하다', 덧붙여 '쓸쓸하고, 혼자 고독을 씹는 점도 닮은 것 같다' 라고 터놓았다. 


 운동신경이 좋고, 

 액션도 한가득 


차갑고 침착하며 냉혹한 암살자 형도. 생명을 건 사투를 벌이는 액션 씬은 매우 박력있고, 이 영화를 봐야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소지섭은 이 씬을 위해 두달 전부터 연습을 시작했다. 러시아 특수부대에서 사용하고 있는 군대격투술 '시스테마'를 연습했다고 한다. 상당히 하드한 액션씬이 많아 '속도가 정말 빠른 액션이라서 머리로 생각을 하게 되면 이미 늦어요. 몸이 반사적으로 나갈만큼 하지 않으면 안됐어요' 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소지섭 본인이 운동신경이 좋다는 것도 형도와 닮은 점. 


 과묵하지만 신뢰할 수 있는 남자 

 

소지섭은 '형도의 매력은 남자인 내가 봐도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거라던가, 굉장히 성실하고 일하는 데 있어서 열심히 하는 점' 이라고 말한다. 그런 점은 소지섭 본인도 '의리있고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주변에서 평판이 자자하다. 또 드라마나 영화 촬영 현장에서 다른 배우나 스탭들을 돌보고 말을 건다거나, 식사를 챙기는 등 따뜻하고 배려있는 모습을 보이곤 한다. 


 아랫사람을 책임지는 상사 


살인청부회사 안에서도 손꼽히는 실력자인 형도는 부장이라는 직위를 맡아 직원들을 거느리고 있다. 소지섭도 직접 운영하고 있는 카페 'A TWOSOME PLACE by 51K'에서는 사장님이라 불린다. '카페에 가면 사장님이라고들 해요. 처음엔 어색했지만 장소에 맞는 호칭도 있는 거라고 생각해서 지금은 익숙해졌어요. 카페에서 소지섭씨하고 부르면 이상하잖아요(웃음)'.


 일을 하는데 고뇌를 한다!? 


형도는 어릴 적 동경하던 여성(이ㅁㅇ 분)을 만나며 자신의 삶과 일을 돌아보게 되고 평범하고 행복한 앞날을 고민하기 시작한다. 이에 대해 소지섭은 '일에 대해 저도 딱 고민하던 시기여서 그런 부분도 형도랑 닮은 것 같네요' 라고 한다. 


 가수가 되고 싶었다 


스무살 즈음, 가수를 꿈꾸었던 형도. 소지섭도 예전부터 음악(특히 힙합)을 좋아해서 배우가 된 후 팬미팅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음반을 내고 있다. '음악은 제가 좋아서 하는 거에요. 앞으로도 다른 사람의 노래가 아니라 제가 만든 노래로 팬분들께 들려드리고 싶어요' 라며 지속적인 음악활동을 선언했다. 


 오로지 사랑하는 이를 지킨다 


어릴 적 동경하던 여성(이ㅁㅇ 분)을 만나며 자신을 바꾸기 위해 오로지 그녀만을 지키는 형도. 소지섭도 많은 것을 말하진 않지만 이상형은 '내가 하는 일을 이해해주고,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많은 사람. 40살 전에는 결혼하고 싶다'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영화 [회사원] 의 캐릭터와 

실제 소지섭이 너무 닮았다고!? 




[회사원] 6월1일(토) 신주쿠 피카디리 외 


감독 : 임상윤  출연 : 소지섭, 이ㅁㅇ, 곽ㄷㅇ, 이ㄱㅇ, 김ㄷㅈ(ZE:A) 외

상영시간 : 96분 배급 : 포니캐년 


형도(소지섭)는 평범한 회사를 가장한 살인청부회사의 중간관리직 암살자. 회사에 충성을 맹세한 사내 최고의 실력자이다. 어느 날 아르바이트생인 훈(김ㄷㅈ)과 같이 일을 하다가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 모습을 떠올린다. 형도는 입막음을 해야 하는 원래의 계획을 변경해, 어떤 결정을 내린다. 훈의 가족을 만난 형도는 '평범한' 생활과 행복을 맛본다. 형도의 상사 권종태(곽ㄷㅇ)은 그런 형도의 모습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게 되는데...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를 패러디 할려고 했으나

내 맘대로 영화처럼 스토리를 각색해봤어ㅋㅋㅋㅋㅋ

요즘 귀여움이 물올랐잖아 원래도 귀여웠지만ㅋㅋㅋ

주군에 무도에 연대까지 연속으로 갤러들 아주 들었다 놨다

쓰나미 후유증이 가시지가 않어ㅋㅋㅋㅋㅋ

이참에 캐릭터 하나하나 개성을 살려

각자의 버전을 만들어볼까 생각중ㅋㅋㅋㅋㅋ

브금과 함께 즐감들혀

 

 

 

주중원.Ver

 

 

 

 

 

 

 

 

 

 

 

* 모두들 정말 대단하다...이런 창의력 어디서 나올까? 

 

 

 

*** 수상 소감 ***

 

오늘은 짧게 하면 안되겠죠?
 감사합니다 라고 말을 하고 싶은데 저는 죄송합니다 제가 이 상을 받아서.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제 2년만 더 있으면 배우 생활한지 20년이 다 되어가는데
작년부터 연기하는 게 굉장히 힘들고 괴롭고 고통스럽기만 하더라고요
그래서 현장나가는 게 굉장히 무서웠는데
배우가 돼서 연기를 할 때 굉장히 건강하고 행복한 기운을 이렇게 시청자들한테 전달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거 같아서 거짓 연기를 한 것 같아서 정말 죄송합니다.

배우라면 누구나 이런 고민을 하고 연기에 대한 슬럼프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금 그런 거 같고요.
잘 이겨내서 앞으로는 건강하고 행복한 기운을 전해드리는 배우가 되도록
조금은 독특한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평소 시상식에 서면 감사합니다 한 마디로 소감을 끝내던 배우였던지라....첫 말이 참 의외였다.

어라? 올해는 왜?

소감을 들으면서.....음......

솔직히 18년차면 슬럼프가 아니라 매너리즘이 올 시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슬럼프라니....

작년이면 드라마 유령 인건가?

유령이나 주군의 태양이나 그의 슬럼프를 느끼지 못한 나로서는...그의 고백이 생소했다.

하지만 그가 이때껏 한 말들을 되돌아보면 그 스스로 거짓 연기는 하고 싶지 않다고 했었고 그 고백이 뒤다른 것이다.

아주 가끔이지만 드라마나 연기를 보면서 어떤 배우의 경우 전에 했던 인물이나 지금 인물이나 비슷하잖아..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소지섭이라는 배우는 그런 부분을 전혀 느끼지 못했었고(솔직히 주군으로 알게 되어 역주행 했기에...더 잘 보일 수 있을 거라 생각도 한다. 게다가 몇번씩 봤으니까...)

내가 둔해서 못 알아 본 거라면 뭐...어쩔 수 없는 거지만....

분명 그가 연기하는 케릭터들은 각자의 개성이 확연히 드러나는 차별화된 배우였다.

슬럼프라는 단어는...따라 오는 느낌이 부침, 정체, 가라앉음 등등이다.

그 모든 감정들을 숨기고 올해 주군의 태양으로 밝고 환한 케릭터를 연기해야 했던 그의 힘듬이 떠 오른다.

일상 생활에서도 내가 가진 감정을 숨기고 주변을 대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아는데....특정 몇몇이 아닌 대중에게 그 모든 것을 숨기기란 정말 쉽지 않았을 터이고....

그 노력에 난 박수를 치고 싶다.

그는 천상 배우이다.....

여행을 하던....어딘가 칩거를 해서....감정을 달래던.....아니면 연기 선생님과 치열하게 연기를 다시 공부를 하던(솔직히 이 과정은 필요가 없을 듯 싶은데....되짚어 보는 용이라면...의외로 슬럼프에는 효과가 있을 듯)...그것도 아니라면 전혀 그와 상관없을 것 같던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으로 출연하며...새로운 에너지를 받아 보는 것도.....

 

하여간...슬럼프...빨리 건강하게 이겨냈으면 좋겠다........

 

1. 시상식 의상....첨에는 헉.....볼 수록...괜찮으네.....하지만 역시 독특....아무도 따라갈 수 없는 감각.....

 

2. 귀요미 플레이어....정말 귀엽다....누군지 몰라도 참 능력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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