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졸업하고 여태 다꽁이 낳은 후 산후조리 2달, 이직 중간에 쉬었던 2달을 빼고 나면 여태 일을 했었다.

그것도 내 포지션 자체가 학교를 갓 졸업한 어린 나이였어도 중간관리자.....

그러다보니 참 많은 일들을....많은 사람을 겪었다.

그 시간들을 보낸 나는 사람을 무서워하지도 않고 어려워 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어제 저녁......사람이 무섭다는 걸 느꼈다.

딱히 나쁜 마음때문에 무섭다라고 하는 것 보다는....내가 손해 보지 않기 위해 내 아이가 피해를 보기 않기 위해...이리저리 피하고 숨고...마침내는 직설적으로 뱉어버리는 말들....

어제 저녁 다꽁의 학교에 갔었다.

학부모 총회...참석....다꽁이 반장이 되었으니.....

여태 한번도 가 보지 않았던 학교를 갔다.

거기서 본 모습들....

지방 작은 학교이지만.....

무서웠다.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고...나와....궁금해 하는 다꽁에게 내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고 몇마디 하지 않은 말들을 전했다.

그 순간 버럭 하는 다꽁....학교가면 소문 난단다....

내가 한 남자아이의 이름을 듣는 순간....우리 다꽁이가 몇번 이야기 한 아이라고 했다고...

ㅡㅜ

나로서는 그 엄마에게 말을 붙이기위한 하나의 끈이었을 뿐이었는데....

에혀...

엄마들도 무섭고...딸은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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